국제

"위드코로나 롤모델 국가라더니"…접종률 81% 싱가포르 확진자 급증, 하루 1000명 넘어서

입력 2021/09/19 14:10
수정 2021/09/19 15:25
중환자 한 달만에 3배↑
90263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혀왔던 싱가포르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보호자와 함께 하교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돌파해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환자 수도 한 달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19일 일간 스츠레이트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 100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23일(1037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총 7만6792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004명은 지역감염자로, 이중 25%가 60세 이상 노년층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이 약 8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접종 완료율이 60% 후반대였던 방역조치를 완화한 뒤 지난 8일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했다.


특히 유럽과 달리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한국형 위드 코로나의 롤모델로 꼽혔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위드 코로나'의 관리 기준인 중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 기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 수는 18명이며,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중환자와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는 각각 6명, 30명이었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빨리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000 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수 주 후에는 아마도 2000 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확진 증가세를 고려해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