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용암 300m 치솟았다…집 수영장 도로 집어삼켜"

입력 2021/09/24 23:01
수정 2021/09/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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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에서는 50여년 만에 화산이 폭발해 시뻘건 용암이 마을을 향해 흐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에서 50여년 만에 화산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용암이 바다로 잘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호세 블랑코 카나리아제도 국립지리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이 600m에 달하는 용암이 흐르는 속도가 시간당 4m로 현저히 느려졌다고 밝혔다.

용암의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의 높이가 최고 15m까지 치솟은 상황.

지난 20일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안에서 화산이 처음 폭발한 직후 용암의 속도는 시간당 700m 수준이었다. 또 불기둥이 300m까지 치솟았다는 현지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날까지 용암은 인구 8만명이 거주하는 라팔마섬에서 166헥타르(㏊)를 뒤덮었다.


시뻘건 용암은 주택 350여채와 수영장, 도로 등을 닥치는대로 집어삼키고 있다.

주민 6000여명은 생필품을 챙길 틈도 없이 대피길에 오른 가운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섬의 주요 생계 수단인 바나나 농장도 큰 피해를 보면서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분화가 80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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