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난민 여성 3000명 중 2000명 임신"…유럽 미 공군기지 '발칵'

입력 2021/09/27 10:45
수정 2021/09/27 14:16
유럽 최대 미군 기지 중 하나인 독일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 난민 2000여명이 임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NN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1만명의 아프간 난민 중 약 2000여명의 여성이 최근 한달 간 임신하고 2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공군기지 관계자는 "이곳에 임시 체류중인 여성 3000명 중 3분의 2가 임신중"이라며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CNN에 밝혔다. 그러면서 6~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수백 개의 병을 소독하고, 교대 근무를 한다고 했다.

이들 난민들의 임시 체류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해당 공군기자의 의료시설이나 물품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CNN은 임시 텐트의 3분의 2만이 난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임신부와 신생아들이 추위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국 기지 중 하나지만 1만명의 난민을 한꺼번에 수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현재 람슈타인 공군기지에는 아프간 난민 약 1만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공군기지측은 대규모로 유입되는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비행기 격납고 등을 비우고 그곳에 1만게 이상의 요람과 침낭이 있는 350개 텐트를 설치했다.

한편 난민의 미국 입국 중단 조치는 오는 10월 9일까지 유지된다. 독일 기지에 주재하고 있는 CDC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백신을 맞으면 미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CDC 본부는 이러한 제안을 기각했다. 주미 독일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으로의) 항공작전이 곧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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