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스턴·댈러스 연은 총재, '투자 스캔들' 휩싸여 사퇴

입력 2021/09/28 17:34
수정 2021/09/28 17:38
화이자·애플·델타항공 등
주식 부적절 투자 논란 일어

테이퍼링 일정 구체화에
美 10년물 금리 급등세
923704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팬데믹 기간에 부적절한 투자로 물의를 빚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사임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조기 사퇴를 선언했다. 내년 6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로즌그렌 총재는 신장이식을 내세워 9월 30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된 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즌그렌 총재는 백신 관련 기업인 화이자 외에 셰브론, AT&T 등 주식을 매입했다. 4개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에 투자했으며 개별 상품에 수만~수십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플런 총재는 오는 10월 8일 조기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불행히도 최근 저의 금융명세 공개에 관심이 집중돼 연준의 중요한 업무 수행에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캐플런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 주요 기업 주식을 100만달러 이상 거래했다.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로즌그렌 총재와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론자)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연준 핵심 인사이지만 이해관계 상충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적절한 투자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과 함께 코카콜라 주식 50만달러, 에너지 회사 뮤추얼 펀드 등에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논란을 빚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물러나지 않았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공급망 병목현상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로 끝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28일 예정된 상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답변에서 "공급망 차질 영향이 크다"며 "이런 영향이 예상보다 크고 길어졌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1.51%까지 치솟았다.

이는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3거래일 만에 0.16%포인트가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