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외교채널 통해 중국에 "이란산 원유 사지 마라"

입력 2021/09/29 09:48
핵합의 복원 협상 중단 속 대이란 제재 구멍 우려
"셔먼 부장관 7월 중국 방문 당시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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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 일시 중단…재개 불투명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대이란 제재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한 고위 관료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을 전제로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제재 당국이 이란의 제재 회피에 대응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과의 비즈니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이란 정책과 관련한 대화의 일환으로 중국에 외교적으로 접근해왔다"면서, 이것이 우려를 해소하는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유럽의 한 관료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료는 중국이 그동안 이란을 보호해왔으며, 얼마만큼의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지가 서방세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원유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일평균 55만3천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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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펑 중국 부부장과 회담하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로이터 통신은 이란과 관련한 이같은 미국의 외교적 접근에 중국이 얼마만큼 수용적인 입장을 보였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미·중 관계는 인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등을 둘러싼 이슈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2015년 핵합의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이다.

여기에는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일방적으로 미국의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했다. 이에 따라 이란도 핵 활동을 재개했다.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핵합의 복원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 외 5개 당사국은 4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복원 논의를 진행했으나 6월 20일 이후 회담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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