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전력대란에 일론 머스크 "암호화폐 채굴이 원인일 수도"

입력 2021/09/29 11:46
수정 2021/09/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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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콘퍼런스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CNBC가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를 향해 "암호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암호화폐) 발전을 늦추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정책에 개입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나라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머스크는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만능'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머스크는 "나는 대단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메시아의 두 번째 재림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행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달 중국 인민은행이 토큰발행 파생상품 등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조치를 밝힌데 대해 "원인 중 일부는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남부에서는 지금도 무작위 정전을 겪고 있다"며 "암호화폐 채굴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규제 원인에 대해선 "암호화폐는 궁극적으로 중앙집중화된 정부의 권력을 줄일 것이고 중국이 이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옹호자다. 그의 발언에 따라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자 '암호화폐가 머스크를 중심으로 돈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앞서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테슬라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없던 일로 치부하면서 다시 떨어진 바 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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