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근열차 성폭행, 승객들은 모른체하거나 촬영만 했다더니…美검찰 "해당 보도는 오보"

입력 2021/10/23 15:53
수정 2021/10/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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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마켓-프랭크포드 열차.[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검찰은 최근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통근열차 성폭행 사건' 당시 승객들이 범행을 방관했다는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잭 스톨스타이머 델라웨어 카운티 지방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승객들이 자리에 앉은 채 범행을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방관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두 사람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했고, 이 중 한 명이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SEPTA) 경찰대에 익명으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교통당국과 현지 경찰은 성폭행 당시 승객들이 외면해 피해자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건 초기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NYT가 입수한 사건 진술서에 따르면 가해자인 티스턴 응고이(35)는 지난 13일 오후 9시16분께 열차에 탑승했고, 옆자리 여성을 상대로 30여분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다가 급기야 성폭행을 시도했다.

경찰에 의하면 사건 현장 주변에는 10명가량의 승객이 있었지만 피해 여성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로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검경에 당시 상황을 진술한 목격자는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법원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응고이에게 18만달러(한화 약 2억12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첫 재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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