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니폼 벗고 '속옷 시위'…이탈리아 항공 여성 승무원 뿔났다

입력 2021/10/24 16:36
수정 2021/10/24 17:04
이탈리아의 새 국영 항공사인 이탈리아항공운수(ITA 항공)가 최근 출범한 가운데 여성 승무원들의 '속옷 시위'에 부딪혔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직 국영항공사 알리탈리아 항공 소속 승무원 50여명은 로마 중심부인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속옷 시위를 벌였다. ITA 항공으로부터 받은 부당 해고와 임금 삭감 조치 등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ITA 항공과 재계약한 한 승무원은 이날 "우리는 임금 삭감 뿐 아니라 연공 서열을 상실했다"며 "사전에 언제 어디에서 근무할지도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ITA 항공은 이탈리아의 대표 국적항공사인 알이탈리아를 대체해 등장한 항공사다.


이탈리아 정부는 경영 재정난으로 파산한 알이탈리아를 약 1억400만달러(1223억원)에 인수해 ITA 항공을 출범, 지난 15일부터 정식 운항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알이탈리아 직원의 상당수가 해고되고, 고용이 유지된 직원이더라도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이탈리아 직원 1만500명 중 재고용된 인원은 2800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시위에 대해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 회장은 "국가적 수치"라며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했고, 계약에 대한 교섭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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