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화 촬영장서 총기 사고…美서 커지는 규제 목소리

입력 2021/10/24 17:20
수정 2021/10/24 19:55
앨릭 볼드윈 소품총에 실탄
현장 촬영감독 목숨 잃어
영화 촬영 중 발생한 총격 사고로 인해 미국에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배우 앨릭 볼드윈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소품 총에 현장 스태프가 숨진 데 대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충격과 슬픔을 표했다. 볼드윈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남부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Rust)' 촬영 도중 소품용 총을 쐈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 촬영감독 핼리나 허친스가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고, 영화감독 조엘 수자도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고로 총기 관리 규제 강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허친스 유족은 성명에서 "모든 스태프의 안전을 더욱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강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은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촬영장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액션 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상대 배우가 쏜 소품 총에 맞아 숨졌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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