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총선 D-3] 자민당 단독과반 '불확실'…연립여당 절대 안정 다수도 '미지수'

입력 2021/10/28 05:00
수정 2021/10/29 16:32
289개 소선거구 중 60∼136개 '접전'…부동표 많아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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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 유세하는 당수들

28일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재가 이끈 앞선 세 차례 총선 모두 과반 확보는 물론 '절대 안정 다수'를 거머쥐었다. 절대 안정 다수는 중의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전부 차지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점하는 의석수를 뜻한다.

하지만 일본 주요 언론이 여론조사와 자체 취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선 자민당이 압승한 이전 총선들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립한 양당(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점하는 것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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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총선거가 실시된 2014년 12월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가 자민당 압승 전망이 나온 가운데 도쿄도(東京都) 소재 자민당 본부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자민당 과반 '가능성 있지만 불확실' 전망

이번 총선은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을 새로 뽑는다.


해산 직전 의석수는 자민당이 59.4%인 276석(지역구 210석, 비례대표 66석), 공명당이 29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21석)이었다. 자민·공명당이 65.6%(305석)를 점하고 있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0석이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 의석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명당 의석이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쳐 '절대 안정 다수'(261석) 확보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춰보면 자민당 예상 의석수가 과반(233석 이상)의 경계선 부근에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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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사당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자민당이 218∼24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지(時事)통신은 자민당이 과반의 기준선인 233석 확보를 "노리는 상황"이라고 봤다.

자민당 의석이 과반에 이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 셈이다.




반면 자민당의 단독 과반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있다.

주요 언론 가운데 판세를 여당에 가장 유리하게 평가한 아사히(朝日)신문은 자민당이 251∼27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 과반 확보 실패는 연립한 양당의 '절대 안정 다수'(266석) 유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케이·FNN는 자민당 218~246석, 공명당 24∼29석으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자민·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242∼275석이 된다.

절대 안정 다수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지통신은 공명당 의석이 늘고, 연립한 양당이 절대 안정 다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자민당이 과반을 거뜬히 넘기는 것으로 분석한 아사히는 공명당 의석이 25∼37석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경우 양당을 합하면 276∼316석이어서 절대 안정 다수는 물론 3분의 2(310석)를 넘는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 접전지 60~136곳에 달하고 부동층도 많아…결과 유동적

일본 언론들이 선거 결과를 예측하면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접전지와 부동층이다.

주요 언론은 289개 지역구 중 접전지를 약 70개(교도통신), 약 60개(산케이·FNN), 136개(지지), 74개(아사히)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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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일본

또 어느 당에 투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지역구 기준으로 약 40%(교도·아사히)인 것으로 집계돼 이들의 선택도 중대 변수로 지목됐다.




일본 언론들은 "정세는 유동적이다", "정세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종반 정세에 따라 결과가 크게 변동할 것 같다", "정세가 예단을 허용하지 않는다" 등의 진단을 내놨다.

한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해산 전 110석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본유신회는 기존(11석)의 3배 안팎(아사히·산케이·교도)으로 의석수를 늘리면서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3당으로 부상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 총선 결과는 기시다 정권 주도권에 영향…공명당 목소리 확대

총선 결과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의 정국 주도권과 직결된다.

만약 자민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 주요 법안 등 처리에서 공명당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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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뒤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명당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 등에서 자민당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자민당이 예전처럼 독주하기 어려운 여건에 처할 수 있다.

만약 연립정권의 마지노선인 과반을 겨우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자민당 내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반면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여유 있게 확보하면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기반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주요 현안에서 누구와 발을 맞추는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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