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별이 X?"…美 남·녀 표시 안 된 여권 첫 발급

입력 2021/10/28 08:37
수정 2021/10/28 08:43
성소수자 권리 인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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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성소수자 권리 지지의 무지개색으로 불 밝힌 백악관 [사진 = 연합뉴스]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이 미국에서 처음 발급됐다. 그동안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성소수자들에게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공식 신분증이 생긴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어 누가 '성별 X'의 첫 여권을 발급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부터 성별 표기를 문제로 국무부와 소송을 벌여온 다나 집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모호한 신체적 특성을 가지고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난 그는 여권을 신청하면서 남성인지 여성인지 표시하도록 돼 있는 칸 위에 '간성'(intersex)이라고 쓰고 별도의 문서를 통해 'X'로 성별 표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여권 발급을 거부당해 해외에서 열리는 간성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AP통신은 다나 짐이 해당 여권을 받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X' 여권 외에 의료기록을 통한 증명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미국인이 출생신고 등에 표기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때는 의료기관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제니퍼 스턴 미 성소수자(LGBTQ) 권리 특사는 "역사적이고 축하할 일이며,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신분증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존엄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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