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미국서 20년간 LNG 年400만t 수입한다

손일선 기자, 김성훈 기자
입력 2021/10/20 17:40
수정 2021/10/20 23:29
전력난 속 사상 최대규모 계약 성사
에너지 확보·美中관계 관리 포석

中 "석탄값 비정상, 시장 개입할것"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미국 수출업체로부터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에너지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미국 벤처글로벌과 20년간 매년 400만t의 LNG를 수입하는 2건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이 맺은 2건의 계약은 각각 연간 280만t과 120만t 규모로 중국 역사상 개별 기업 간 LNG 거래로는 최대 사례다. 로이터는 미국 에너지부 자료에 공급 개시 시기는 명시돼 있지 않으며 서명 일자는 지난달로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310만t이었던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은 시노펙 관계사인 유니펙과도 2023년 3월부터 3년간 LNG 100만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중국은 심각한 전력난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LNG 수출기업과 공급계약을 타진해 성과를 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대규모 LNG 수입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석탄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석탄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사실상 강제 가격 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20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9일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특별 좌담회를 열고 석탄 가격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발개위는 현재의 석탄 가격이 비정상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발개위는 '중국 가격법'에 규정된 권한을 활용해 석탄 가격에 개입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중국 가격법은 중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현저히 오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국무원과 지방정부가 가격이나 이윤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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