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운전대·페달없는 '애플카' 2025년 나온다

입력 2021/11/19 17:29
수정 2021/11/19 18:07
완전 자율주행용 반도체 개발
조만간 도로 테스트 나설 듯
애플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추진한다.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도약을 통해 경쟁자들을 단숨에 따라잡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발표할 전망이다. 그동안 조향과 가속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인 자율주행차와 아예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버전을 동시에 탐색해 오던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애플은 이를 뒷받침할 칩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반도체는 아이폰과 맥 등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인 '애플 실리콘'을 개발하는 팀이 만든 것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작업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자율주행 칩은 인공지능(AI)을 담당할 뉴럴 프로세서로 구성돼 있으며, 조만간 도로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가 완전 자율주행에 성공한다면 운전대와 페달 없이 무인으로 달리는 차량이 될 전망이다. 다만 비상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모드를 함께 장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애플이 현재 논의하고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승객들이 차 양옆 좌석에 서로 마주 보는 형태다. 아울러 차량 중앙에 대형 아이패드 등이 달려 있어 터치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하는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애플 주가는 2.85% 상승한 157.8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이 추구하는 완전 자율주행은 5단계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가장 발달된 자율주행 차량은 올해 혼다가 출시한 '레전드'로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운전대와 가속페달, 브레이크 조작 없이 시속 50㎞로 달리는 데 성공했다. 투자업체 번스타인은 "애플이 2025년까지 전기차를 출시한다면 2030년까지 15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전기차 개발 일지는 굴곡이 많았다. 2014년 애플카 개발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지만, 2016년 하드웨어를 사실상 포기하고 구글 웨이모처럼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했다.

이후 자동차 전체에 대해 직접 개발, 공동 개발, 인수·합병 등 다양한 카드를 고심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BMW, 현대차·기아, 도요타, 닛산 등에 공동 개발과 제조 위탁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