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연일 빅테크 때리기…이번엔 텐센트 정조준

입력 2021/11/25 17:42
수정 2021/11/25 19:45
"신규 앱 출시 중단" 명령
초중고엔 당 사상교육 강화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텐센트가 중국 규제당국에서 '새 앱 출시 금지' 명령을 받았다. 한동안 알리바바에 대규모 과징금을 매기며 '규제 철퇴'를 휘둘렀던 당국이 이번에는 텐센트를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2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텐센트홀딩스에 기존 앱 업데이트와 신규 앱 출시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텐센트의 서비스가 소비자 이익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은 이 조치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텐센트는 당국 조사에 협조 중이며 기존 앱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텐센트 측은 "앱 내 사용자 보호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앱은 계속 작동하고 내려받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모바일 앱 운영사는 하루에도 수차례 오류를 잡아내고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SCMP는 이 조치를 "텐센트 앱에 대한 가혹한 행정적 처벌"이라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인 위챗과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쇼핑 등 다방면에 걸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9월 데이터보호법, 11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잇달아 시행했다.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던 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징둥닷컴 등 빅테크에 가장 민감한 부분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국은 지난 3일에도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과도하다"면서 38개 앱을 공개 비판했는데, 이 목록에도 텐센트 뉴스와 텐센트 QQ뮤직 등 3개 앱이 들어갔다.

한편 중국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상교육 강화 방침도 발표했다. 국영 CCTV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개혁위원회 회의에서 '초·중·고교 공산당 조직 지도 강화에 대한 지침'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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