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가 치솟고 공급망 막혔지만…中 10월 공업이익 24.6% 성장

입력 2021/11/28 17:26
수정 2021/11/28 22:10
제조업 수익성 빠른 회복세
전달보다 증가폭 더욱 커져
불안한 中경제 완충제 역할
오미크론 변이 등 불안 여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난 등 악재에도 중국 제조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공업기업 이익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변종으로 인한 세계 경제 혼란 등 부정적인 변수도 많은 만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8187억4000만위안(약 15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0%)를 웃도는 상승세다. 전달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16.3%였던 9월 공업이익 증가율과 비교해보면 한 달 만에 증가율이 8.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초 100%를 웃돌았던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이후 지난 8월까지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10월에 증가폭을 더욱 키운 것이다.

공업이익은 제조업 등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이 2000만위안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주훙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정부가 공급보장 및 가격 안정과 같은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공업기업들의 경영조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안정화 대책이 쏟아졌던 광공업·소재 분야 기업들의 이윤 증가가 두드러졌다. 석탄 관련 기업들의 10월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증가했고 비철금속은 1.68배 늘었다. 철강산업도 수익이 57.3% 늘어 고속 성장을 유지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 맞춰 주문이 늘어나면서 소비재 제조업 기업들의 이익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월 중국 공업기업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0월 중국 공업이익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력난으로 불안한 중국 경제에 완충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0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아직 상반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인 데다 부정적인 변수가 산적해 있어 중국 경제는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형국이다.

류쉐즈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이 일부 효과를 발휘했지만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압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혼란은 코로나19 사태 악화가 주요 자원 생산에 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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