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韓 이어 유럽 통신사들도 "넷플릭스, 망 사용료 내라"

입력 2021/11/30 17:55
수정 2021/11/30 20:09
英·獨등 통신사 13곳 공동전선
인터넷망 비용 일부 분담 촉구
유럽 각국 통신사들이 데이터 트래픽을 폭증시키는 전 세계 콘텐츠 제공 업체(CP)에서 망 사용료를 받아내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펼쳤다.

한국에 이어 유럽 통신사들도 인터넷 망을 독식하고 있는 CP에 망 유지·증설 비용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CP들에 청구서를 내민 기업은 도이치텔레콤(독일)과 브리티시텔레콤(영국) 등 13곳이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일으켜 인터넷 망에 부담을 키운 CP들이 유지·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사들은 성명에 부담을 나눠야 할 기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목된 업체들이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라는 점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러한 유럽 통신사들의 요구는 CP들이 일으키는 트래픽에 대처하기 위해 5세대(5G) 통신장비와 광섬유·케이블 인터넷 망 투자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유럽 통신 부문에 대한 지난해 투자액은 525억유로(약 70조4151억원)에 이르러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거대 CP들의 망 사용료 부담 논란을 거세게 촉발시킨 당사자는 다름 아닌 한국이다. 최근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산 드라마 시리즈들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넷플릭스 실적을 끌어올린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반면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넷플릭스 등 거대 CP들이 각국 인터넷 망에 얼마나 큰 과부하를 일으키는지도 함께 증명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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