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우치 "오미크론 위험성 낮아보여"

입력 2021/12/06 17:29
수정 2021/12/06 20:20
남아공 환자 대부분 증상 경미
中 "독감 치명률 돼야 일상 회복"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험도는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고,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응 총사령탑을 맡고 있는 파우치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환자들이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아공 하우텡주 한 종합병원에서는 지난 2일 기준 환자 42명 가운데 70%(29명)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9명은 폐렴 증상이 있었고,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이는 과거 유행 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파 속도가 빠른 점에 대한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16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일일 10만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는 미국 내 확진자 99.9%는 델타 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의 호흡기 질환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19 치사율이 0.1% 이하로 떨어져야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 원사가 제시한 치사율 0.1%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치사율과 같은 수준이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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