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코로나 걸렸을 때 위독한 수준까지 가"

입력 2021/12/08 14:37
"혈중 산소포화도 위험수준까지 떨어진 뒤에야 입원"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 자서전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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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백악관행 전용 헬기 탑승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정을 받았을 당시 그의 혈중 산소 포화도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기 전 혈중 산소 포화도가 86%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혈중 산소 포화도는 통상 95% 이상을 정상 수준으로 보며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산소증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메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원하던 날 아침 상황을 설명하며 "그날 아침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나를 한쪽으로 부르더니 나쁜 소식을 전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86%까지 떨어졌고 이는 그의 나이대에는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제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대통령에게 입원 조치를 하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날 오후 늦게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메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원을 위해 전용 헬기로 이동할 때 자신의 서류 가방도 들지 못할 만큼 약해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벼운 증상만 있으며 양호한 상태지만 예방적 조치를 위해 입원한다고 밝혔다. 메도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백악관이 대통령의 상태를 속인 것이다.

이에 대해 조지워싱턴대학병원의 조너선 레이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산소 포화도가 86% 수준이었다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CNN에 설명했다.

그는 또 콘리 주치의가 더 일찍 대통령을 입원시켰어야 했다며 "자신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 책에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9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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