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봇개와 등장한 정의선 "메타 모빌리티 시대"

입력 2022/01/05 17:48
수정 2022/01/05 23:32
자동차에서 메타버스 접속하면 공간 초월
'모든 사물에 이동성' MoT 새 기술도 발표
삼성 한종희 '미래를 위한 동행' 기조연설
◆ CES 2022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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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2 미디어행사에서 정의 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족 보행 로봇 스팟 과 함께 연단에 오르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로보틱 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 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을 확대시키고 가상과 현실 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로봇과 메타버스를 결합해 멀리 떨어진 무한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이용한 '메타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이동 영역을 무한히 늘려 나가겠다는 꿈을 밝혔다.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조합하는 것을 넘어 로봇, 3차원(3D) 가상현실 기술까지 이동수단에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 보도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로봇기술)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정 회장은 "모빌리티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모빌리티는 물리적 세계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로 확장된다"며 "로보틱스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모빌리티라는 개념은 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이동수단이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된다는 뜻이다. 지금은 가상현실 세계에 접속하려면 스마트폰이나 헤드셋 등을 착용해야 하지만 현대차는 자동차나 로봇을 이용해 가상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이날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빌리티 오브 싱스(MoT·Mobility of Things)'라는 개념도 내놓았다. 기계로 움직이는 모든 사물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도 발표했다. 자동차나 로봇 등과 같은 운행 기계에 들어가는 회전, 충격흡수, 제동장치, 센서 등을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이동수단 모듈 '플러그 앤드 드라이브(PnD·Plug&Driv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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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2'는 이날 오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한 부회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치안 호텔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20대 직원들과 함께 무대에 나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개인화된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다른 기업들과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확대하기 위한 표준을 만들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 원호섭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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