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고래를 스나이퍼로 훈련시킨다고?"…전문가 반응은 '글쎄'

입력 2022/01/17 15:11
수정 2022/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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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돌고래에게 장착했다고 주장하는 총의 모습. [사진 출처 = 비즈니스인사이더 홈페이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돌고래를 살인 무기로 훈련시킨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지난 5월 가자지구 해안에서 돌고래에게 착용시키는 총과 같은 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치는 돌고래 입마개 위에 총이 붙어있는 형태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중 침투조를 추적하고 제거하기 위해 돌고래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암살 돌고래의 존재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하마스는 스파이 카메라를 장착한 돌고래를 포획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하마스는 돌고래와 관련한 사진 등의 물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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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비즈니스인사이더 홈페이지]

인간을 살상하는 용도로 동물을 훈련한다는 주장은 다른 국가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수단도 이스라엘의 스파이 독수리를 포획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집트의 한 국회의원도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상어를 훈련시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1990년대 초 미국에서 해군 해양포유류 프로그램(NMMP)라는 이름으로 돌고래나 바다사자를 군사적 목적으로 훈련시켰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미 해군측은 돌고래가 아군과 적군을 구별할 수 없다면서 이를 반박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이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베이스 필립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강사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나는 매우 매우 회의적"이라며 "돌고래는 자신의 의지를 가진 생물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연구소의 H.I. 서튼 연구원도 "그 장치는 단순한 부표(marker buoy)이거나 음향 장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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