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펠토론, 경영진 주식 팔자 주가 급락

입력 2022/01/20 17:18
수정 2022/01/20 20:32
'미국판 카카오페이'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의 수혜자였던 미국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대규모 내부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임직원들이 펠로톤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전에 수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존 폴리 펠로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내부자들이 지난해 총 4억9600만달러(약 590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인사이더에 따르면 폴리는 2020년 11월부터 매각을 시작해 총 1억1900만달러어치 주식을 팔았다.

문제는 매각 시점이다.


내부자들의 지분 매각은 2020년 초 주당 30달러를 밑돌던 펠로톤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한 홈트 수요 급증에 힘입어 그해 가을 80달러를 돌파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연초 159달러에 육박하던 펠로톤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이날 31달러까지 추락했지만, 내부자 대부분은 폭락 전 가격인 주당 1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펠로톤 CEO인 폴리는 주당 110달러 이상의 가격에 지난해 8월까지 100만주를 매각했다. 펠로톤이 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폴리는 지난해 10월까지 240만주를 팔겠다고 공언했지만, 8월부로 매각을 끝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후 펠로톤은 같은 해 11월 초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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