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PCR검사 받다 이 지경 됐다"…콧구멍 1개뿐인 여자의 울분

입력 2022/01/20 22:39
수정 2022/01/21 08:37
PCR 검사 중 감염으로 콧구멍 사이 연골 썩어
콧구멍 지름 5cm
아르헨티나에 사는 한 여성의 콧구멍 두 개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하나로 합쳐진 사건이 발생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클라우디아 세란은 작년 8월 산타크루스주의 한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입원한 아버지를 돌봐달라는 아들들의 부탁을 받고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란에게는 늘 받아왔던 검사였다.

세란은 검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코가 간질거리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이 화근이 됐다. 콧구멍은 점점 커졌고 중간 경계가 희미해지더니 결국 2개의 콧구멍이 1개의 동굴입구처럼 연결되고 말았다.

세란은 "한창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콧구멍의 지름이 4~5cm까지 늘어났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감염으로 코의 연골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순식간에 콧구멍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콧구멍 2개가 합쳐진 것도 감염된 연골이 썩어 없어지면서 생긴 일이었다.

의사는 PCR검사를 받을 때 감염이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세란은 "PCR검사의 부작용이라는 게 의사의 소견이었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형적 콧구멍을 갖게 된 세란이 예전의 정상적인 콧구멍을 복원하기 위해선 성형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이 문제였다. 콧구멍 사이 경계를 복원하는 데 최소 2000달러(약 240만원)가 필요했던 것. 간병인으로 일하는 그에겐 적지 않은 돈이다.

세란은 "감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뇌로 올라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들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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