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공급망 새 시스템 필요…코로나 이전 돌아가지 않을것"

입력 2022/01/21 17:18
수정 2022/01/21 20:11
캐서린 타이 USTR 대표
다보스포럼 패널로 참석
美중심 공급망 구축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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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가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급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속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국제 무역과 공급망의 신뢰 재구축' 세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존하는 세계화 속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타이 대표와 함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룬드스테트 볼보그룹 회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술탄 아흐마드 빈 술라이엠 DP월드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타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무역과 공급망 체계를 구축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망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과 국가안보 측면을 고려해 새롭게 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타이 대표는 "우리는 (공급망의)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모두 공감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팬데믹이 시작됐던 2019년 상황으로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년간 경험했던 교훈을 바탕으로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근로자 중심 무역정책은 민생의 이익을 중심에 둔 무역정책을 말한다. 무역이 미국 국민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의 움직임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유럽은 공급망 차질을 '안보' 문제로 고려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다보스 어젠다 2022 특별연설에서 "반도체 칩이 없는 디지털은 없으며, 향후 10년 내 유럽에서 반도체 수요는 2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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