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멍청한 개자식"…바이든,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기자에게 욕설

입력 2022/01/25 11:47
수정 2022/01/25 16:02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질문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내뱉은 말로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기자에게 "멍청한 개자식"이라고 했다. 바이든의 이같은 욕설은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나갔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 미국의 대응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자들은 국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백악관은 "주제와 관련 없는 질문은 오늘 받지 않는다"며 기자들을 퇴장시켰다.

이때 폭스뉴스 소속 출입기자 피터 두시(34)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정치적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질문을 듣고 빈정대듯 혼잣말로 "잘났네 정말, 인플레가 더 온다고? 멍청한 개자식 같으니"라고 욕설을 했다.

회견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회 전문 중계방송에서는 대통령의 욕설 장면이 그대로 전국에 나갔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두시 기자에게 욕설을 한 것을 두고 평소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지지율 요인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꼭 짚어 건드린 것도 바이든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이 강한 매체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파병문제 등도 맞물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은 커녕 계속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집권 2년차를 맞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20일 또 다시 최저치를 찍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하길 바란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28%에 불과했다.

이날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인 작년 12월의 48%보다 더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56%로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하길 바라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그의 재선을 지지하는 답변은 48%에 불과했다. AP통신은 작년 7월만 해도 동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9%에 달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불과 몇달 만에 50%대가 무너지고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정책은 겨우 37%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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