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 확진자 4만명인데…"마스크로부터 해방" 외친 덴마크

입력 2022/01/27 11:11
수정 2022/0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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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2월1일부터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조치를 해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 EPA = 연합뉴스]

덴마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 시각) 감염병 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위기 국면을 통과했다. 이제는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모든 규제와 작별하고 코로나 이전의 우리가 알던 삶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다음달 1일부터 덴마크에서는 공공장소에 출입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패스가 필요 없게 된다. 마스크 역시 병원과 보건 시설, 양로원 등을 제외하고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코로나19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위험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로부터 가장 강력한 보호 도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 중증 환자 수가 적고 보건 체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80%가 넘는다. 다만 덴마크 입국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와 격리 지침은 유지한다.

이번 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환자들의 협의단체인 '덴마크 천식 알레르기 협회'는 "노약자들이 갑자기 주변 백신 미접종자나 감염 환자와 마주칠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취약계층 만성병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취약 계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덴마크의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8명이며,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는 894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보건 당국은 현재 병원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0∼40%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이유로 입원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환자는 이달 6일 8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줄어 24일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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