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러다 다 털리겠네"…'임신설' 나온 푸틴의 연인, 이번엔 영국이 칼 빼들었다

입력 2022/05/14 07:55
수정 2022/05/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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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 등 가족·친구 12명에 대해 영국이 제재에 들어간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바예바와 푸틴 사이에는 최소 세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연인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카바예바와 푸틴은 매우 가까운 개인적 관계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카바예바의 할머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 갑부인 겐나디 팀첸코의 동료로 그로부터 모스크바에 있는 호화 아파트를 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부인인 류드밀라와 친척들도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친척·어린 시절 친구들, 러시아 고위층 등은 정부·기업의 고위 직위와 부를 누리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푸틴의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 자산은 작은 아파트, 1950년대 자동차 두 대, 작은 차고 등으로 소박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측근들을 통해 엄청난 자산을 은닉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푸틴의 공격을 돕거나 선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계속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도 카바예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은 지난 5일 현재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제재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카바예바 개인제재가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방안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다 푸틴을 더욱 자극할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막판 제재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4일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우리는 아직 제재가 부과되지 않은 다수의 인물에 대해 이를 준비해 왔고 이들에 대한 제재를 언제 부과해야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예바가 이번 명단에는 빠졌지만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따기도 했다.

최근에는 임신설이 보도된 바 있다. 영국 미러지는 러시아 독립뉴스 채널 'General SVR'을 인용해 카바예바가 임신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미러지는 또 이 소식을 접한 푸틴 대통령이 원치 않은 소식에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미러지에 따르면 러시아 정치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카바예바 임신 소식을 들은 푸틴 대통령이 화를 냈다"며 "다수의 목격자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냉담해 보였다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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