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토 가입 하겠다"…핀란드 대통령 통보하자 푸틴 뜻밖의 반응

입력 2022/05/16 07:49
수정 2022/05/16 12:41
42880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사진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통보 소식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나토 가입 입장을 전했다"며 "대화는 전체적으로 차분했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그는 이전처럼 같은 협박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산나 마린 총리와 헬싱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나토 가입 신청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의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할 방침이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초 인접국가다.

이 때문에 지난 1949년 4월 미국 주도의 북미와 유럽의 안보 동맹체인 나토를 출범할 때 가입하지 않고 74년동안 군사적 중립국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나토 가입이 공론화 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실제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나토 가입에 동의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반대는 12%뿐이었다.

러시아는 이에 북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도 니니스퇴 대통령과 통화에서 "전통적인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2일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산나 마린 총리는 공동성명을 내고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나토 가입 결정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의 안보 상황을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핀란드의 나토가입 추진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는 당연히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따듯하게 환영할 것"이라며 "덴마크는 신청서가 제출되는 대로 핀란드가 신속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에 먼저 가입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환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