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입국 때 '사흘 격리' 안 해도 된다…17일부터 대기 의무 면제

입력 2022/05/16 14:40
수정 2022/05/17 00:53
한일관계 개선에 '청신호'

관광 입국 아직 허용안돼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때 호텔 등에서 사흘간 대기(격리)해야 하던 방역 규제가 사라진다.

일본 외무성은 16일 코로나19 미즈기와 대책(공항·항만 등에서 방역 대책) 변경안을 통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때 사흘간 대기하던 것을 17일 0시부터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3회 접종한 경우 일본 도착 후 검역당국에 의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사흘간 격리는 한국을 포함해 이집트, 파키스탄, 불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러시아 등에 대해 유지돼 왔는데 이번에 한국만 제외됐다. 일본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몇 차례 시행해왔다.


현재 유학생과 비즈니스 목적 입국 등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나 아직 관광을 위한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연휴(골든위크·5월 8일까지) 감염 상황을 본 후에 6월에라도 전문가 의견을 들어 미즈기와 대책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단계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주요 7개국(G7) 수준으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게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사흘 격리 면제 등을 요청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 등과 면담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교류가 많이 위축됐다"며 "(한국인 입국자가) 즉각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게 (격리를) 면제해주면 김포~하네다 라인(노선) 복원으로 양국 국민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일본으로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도 일본 측에 입국 후 격리 면제와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을 요청했었다.

일본 정부의 사흘 격리 면제 조치는 한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점과 한일 양국 간 교류·왕래를 확대하자는 공감대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방역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도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달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확산 이후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잇는 항공편은 유지됐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중지됐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6월을 목표로 관광객 입국을 일부 허용하는 조정에 들어갔으며 코로나 감염 상황을 본 뒤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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