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졸 초봉 8300만원, 초고속 승진 보장 '파격 조건' 내건 이 회사

입력 2022/05/16 16:36
수정 2022/05/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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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도 미국의 구인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는 점장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내 4700개 지점을 두고 있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큰 곳일 수록 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큰 지점의 경우 점장은 팀원 300명과 약 1억달러(1284억원)의 연 매출을 관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근무시간은 길지만 힘든 만큼 보상도 좋은 편으로 20만달러(2억5000만원)가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다.


점장직은 한번 맡으면 최소 10년 동안 일하게 되는 까닭에 월마트는 세대 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인력을 채울 인재풀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월마트 인사 담당 브랜디 조던은 "3년 뒤에는 점장 인재풀이 내가 필요로 했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월마트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졸자를 지점장으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인 '칼리지투커리어'가 대표적이다.

초기 연봉은 최소 6만5000달러(8342만원)로 맞춰주고 고속 승진을 약속하는 혜택을 준다.

올해 여름에만 1000명이 프로그램 참가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도 내놨다. 월마트는 지난해 9월 최저임금을 11달러에서 12달러로 1달러 인상했고 직원에게 더 나은 훈련 기회를 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나 모리스 월마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면 기억에 잘 남는다"며 "이는 곧 회사가 고용주로부터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직원의 삶을 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 1150만개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달 일을 그만둔 사람은 450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고용시장 상황이 구직자에게 유리해지자 미국 기업에서는 임금을 올리거나 복지를 확대하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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