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조원이 300만원 됐다"…루나 투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망연자실'

입력 2022/05/17 11:21
수정 2022/05/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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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가상화폐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보유한 한국산 코인 루나의 평가액이 한 때 2조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300만원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2018년 테라폼랩스에 300만달러(38억3500만원)을 투자했고 그 대가로 루나 1500만개를 받았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후 루나 가격이 상승하면서 바이낸스가 보유한 평가액도 지난달 한 때 16억달러(2조451억원)까지 치솟았다"며 "그러나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무너지고 이 때문에 루나도 폭락하면서 현재 그 가치는 2391달러(305만원)로 폭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라 블록체인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 손실부터 보상해주는 방안을 테라 측에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포천은 이에 바이낸스가 수년간 테라폼랩스의 핵심지지자였으나 최근 폭락 사태로 두 회사의 관계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자오창펑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UST와 루나 폭락 사태를 둘러싼 테라폼랩스 대응 방식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그는 지난주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테라 부활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하자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거절했다.

앞서 권CEO는 16일(현지시간)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최근 가치가 폭락한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함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권 CEO는 인터넷에 올린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냈던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이같은 계획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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