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軍 한계…우크라戰 악화될 것" 러시아 국영TV서도 비관론 고개

입력 2022/05/18 17:39
수정 2022/05/18 23:02
백악관, 나토 가입 힘싣기
핀란드·스웨덴과 정상회담
러시아 국영 TV의 한 토크쇼에서 러시아 군인 출신인 군사 전문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망을 비관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영 TV 로시야네트워크에서 방영된 토크쇼 '60분'에 출연한 러시아군 대령 출신 미하일 호다료노크 군사 칼럼니스트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우리의 상황은 분명히 악화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 자원과 기술은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호다료노크 전 대령은 "사실상 세계가 우리의 반대편에 서 있다"며 "군사정치적으로 현실 감각을 가져야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를 향해 로켓을 흔들면 웃길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면 최대 징역 1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을 수 있는 러시아에서 전직 군인의 비판 발언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탄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차단해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몰아가는 압박 카드를 검토하며 러시아의 고립을 가속화하려는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가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설정한 유예기간(5월 25일)이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은 18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1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터키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는 나토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글로벌 안보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 1000명 가까이가 항복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7일 마리우폴에서 사실상 퇴각을 선언했다.

[최현재 기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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