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정보당국 "푸틴 지배력 공고…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안할 것"

입력 2022/05/22 18:02
수정 2022/05/22 18:31
러 국민 전쟁 지지 여론 여전
경제 제재 효과도 크지 않아

러, 핀란드 가스 공급 중단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불리한 전황과 강도 높은 대러 제재에도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가 탄탄한 가운데 20여 년간 장기 집권하며 쌓아온 푸틴 대통령의 지배력이 굳건하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내 전쟁 반대 여론이 커질 경우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관계자들은 러시아군에 불리한 전쟁 상황이 단기간 내 푸틴 대통령의 실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이 이같이 평가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공고한 지배력과 전쟁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 반전시위를 신속히 진압하고 언론 통제에도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세부적인 작전 목표를 결정하는 데 관여할 만큼 대내 지배력이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가해졌던 경제 제재 효과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점도 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해외 자산을 압류당한 러시아 재벌 등 엘리트 계층의 불만은 있었으나, 제재가 즉각적인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CNN은 "러시아 엘리트들이 제재로 압박을 받고 있으나 정보기관들이 푸틴 대통령을 권력에서 끌어내릴 만큼 충분하진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이라는 보복을 가했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가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이 핀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중인 21일 400억달러(약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인도적 지원 법안에 서명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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