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00명 하루 아침에 백수신세"…15년만에 '별다방' 철수, 날벼락 맞은 러시아

입력 2022/05/24 08:59
수정 2022/05/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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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러시아 시장에서 떠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 130개 매장을 열었으나 이들 매장은 모두 라이선스 사업자가 운영중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에 있는 매장의 영업을 영구 종료한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스타벅스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그곳에 브랜드를 남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지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들에게 향후 6개월간 급여를 지불하고 이들의 재취업을 도울 전망이다.


지난 2007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쿠웨이트 기업 M.H. 알샤야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러시아 내 영업 활동을 펼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0년 12월 러시아를 중국, 브라질, 인도와 함께 '핵심 이머징 마켓'으로 꼽을 정도로 러시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으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오히려 사업을 접게 됐다.

앞서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도 지난 18일 러시아 사업 매각을 발표한 바 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외에 엑손모빌, 쉘,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르노 등 다수의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처럼 서방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앞다퉈 발을 빼는 것은 여론의 압박과 고강도 제재에 따른 사업 불투명성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러시아에서 철수를 결정했지만 이로 인한 실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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