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000만원까지 하락 가능…암호화폐 대부분 쓰레기"

입력 2022/05/24 09:53
수정 2022/05/24 16:24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3만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연준의 이러한 태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9일 6만7802.30달러(약 8573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반년 만인 이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한때 2만5000달러(약 3161만 원) 선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3만달러 아래에 머물며 지난 한 달간 24% 하락률을 기록했다. 만약 마이너드 CIO의 예상대로 8000달러까지 떨어진다면 현 시세에서 70% 이상 추가 폭락한다는 뜻이다.

마이너드 CIO는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지배적인 가상화폐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드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가상화폐가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이너드의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아무 가치도 없다"고 비판한 후에 나왔다고 CNBC는 보도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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