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외무 "서방과 관계복원 필요한지 모르겠다…中에 집중"

입력 2022/05/24 11:06
수정 2022/05/24 11:12
"믿을만한 국가들에만 의존…인도·이란도 중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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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앞두고 사진 촬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서방과의 관계 복원이 필요한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중국과 관계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자국 언론과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방이 우리에 대해 '독재적 태도'를 취했으므로, 중국과 우리의 경제적 관계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예산의 직접적인 수입 외에도 (러시아의)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를 발전시킬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서방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했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하면 상호이익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는 유라시아 지역에 있다"며 중국과 함께 인도, 이란을 중요한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이들 중 인도는 23일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압박하기 위해 구성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고심 끝에 동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오직 우리 자신과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나라에 의지하고 다른 이들의 장단에 춤추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이 생각을 바꿔 어떤 형태로든 협력을 제안한다면 그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서방에서 수입된 상품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서방에 신세 지지 않는 '믿을만한' 국가들에만 의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 경제, 조국의 사회 영역에 매우 중요한 분야의 발전을 위해 서방의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그들(서방)이 관계 재개의 대가로 뭔가를 제안한다면 그게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전 발발 후 서방이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Russophobia)'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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