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해처럼 조국이 부끄러운 적 없어"…러시아 베테랑 외교관도 사표 던졌다

입력 2022/05/24 17:33
수정 2022/05/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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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외교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인 보리스 본다레프(사진)는 이날 대표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외교 경력 20년 동안 외교 정책의 변화를 봐왔지만 올해처럼 우리나라가 부끄러운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NYT는 이에 대해 "러시아 공직 사회에 불만이 도사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본다레프는 자국 지도부의 몰지각함을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오직 한 가지만 원한다.


권력을 잡고, 요트를 타고, 궁전에 사는 것"이라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수천 명은 이 목적을 위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다레프는 러시아 외무부도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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