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신칩 강자' 美브로드컴, 올 최대 63조원 M&A 추진

입력 2022/05/24 17:42
수정 2022/05/24 20:29
클라우드업체 VM웨어와 협상
통신용 반도체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VM웨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VM웨어 시가총액이 500억달러를 넘어 성사될 시 올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VM웨어와의 합병을 위한 물밑 접촉에 돌입했다. WSJ는 "주식과 현금을 결합한 형태로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그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M&A 가액을 5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날 VM웨어 시가총액이 502억8700만달러(약 63조5879억원)에 달한 점을 근거로 한 것이다.


브로드컴은 광대역 통신용 칩을 설계하고 있으며 퀄컴의 대표적인 경쟁 상대로 꼽힌다. 애플 아이팟용 영상 프로세서 칩과 닌텐도 온라인 솔루션 칩을 공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덩치 키우기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변수는 델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다. VM웨어는 델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현재 마이클 델이 지분의 40%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M웨어 주가는 올해 들어 크게 하락했는데 현재 가격으로 VM웨어를 매각할 경우 마이클 델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이클 델이 합병 소식을 미리 흘려 주가 흐름을 살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M&A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3.1% 하락한 526.36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VM웨어는 23.72% 급등한 119.43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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