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의 자신감…"서방제재에도 경제 잘 돌아간다"

입력 2022/05/24 17:43
수정 2022/05/24 23:16
친러 벨라루스와 정상회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합의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흑해 연안 휴양도시인 소치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 전 TV로 중계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로 양국 모두 경제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게 됐다"며 "서방은 그들의 경제난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이 푸틴 탓'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쓴웃음을 지으며 "우리는 그들과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해체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점령하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국가 통합까지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벨라루스에 병력을 주둔시켜왔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유럽이 수일 내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수 조치에 반대해온 헝가리가 (러시아산 원유를) 2년 혹은 1년 반 더 수입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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