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집에서 할머니 쏜 18세 고교생, 초등학교 달려가 '총격살해'…충격 빠진 미국

입력 2022/05/26 10:05
수정 2022/05/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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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한 샐버도어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이를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 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라모스가 범행 30분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세 건의 글을 올렸다며 자신의 할머니와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모스는 할머니 얼굴을 향해 먼저 총을 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할머니는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모스는 조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뛰쳐나와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로 차를 몰아 갔다"고 덧붙였다.


AR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한 그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착용하는 조끼 등 전술용 장비를 착용한 채 뒷문을 통해 학교로 들어갔고 대량 살상극을 저질렀다고 애벗 주지사는 말했다.

그는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 사망자 외에 17명이 다쳤고, 부상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라모스는 18살이 되자마자 돌격용 소총 2정과 총알 375발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라모스는 18살 생일(5월 16일) 다음 날인 지난 17일 AR-15 반자동 소총 스타일의 돌격용 무기 1정을 샀고, 20일 AR 돌격용 소총 1정을 더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라모스는 또 18일에는 총알 375발을 샀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존 휘트마이어와 롤런드 구티에레즈는 경찰 브리핑을 토대로 라모스가 연방면허를 가진 현지 총기 판매점에서 무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라모스는 범행 사흘 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용량 탄창이 장착된 소총 두 정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라모스의 한 동창은 CNN 방송에 "나흘 전 라모스가 AR 소총 사진과 총알을 가득 채운 백팩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며 "'왜 이걸 가지고 있냐'고 묻자 라모스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총 1정은 라모스가 초등학교까지 몰고 간 차량에서, 나머지 1정은 총알 30개들이 탄창 7개와 함께 학교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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