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당국, 금융기관들에 "5월 대출 반드시 늘려라" 지시

입력 2022/05/26 13:28
중앙은행은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 시사
46536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코로나 봉쇄로 폐쇄된 상하이 도심의 식당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경제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중소기업 대출 시스템 구축에 관한 통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를 개혁해 대출을 더욱 활성화하라고 금융기관들에 지시했다.

인민은행은 특히 대출 확대를 뒷받침할 자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지급준비율, 재대출 등 도구를 잘 활용해 계속해서 취약 대상 지원성 소액 대출 투입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언급,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10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 당국은 각 시중은행에 '창구 지도' 형식으로 5월 대출을 작년 동기 대비 반드시 늘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지난 20일께 각 은행에 전화를 걸어 5월 대출이 작년 동월보다 늘어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3일 인민은행 주최로 24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신용대출 현황 점검 회의에서도 같은 요구가 다시 한 번 전달됐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금융기관에 적극적 대출을 주문하는 것은 코로나 경제 충격 속에서 4월 대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4월 신규 대출은 6천454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 대비 8천231억 위안 줄었다.




4월 신규 대출 규모는 우한 사태의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월(9천57억 위안)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 봉쇄 충격이 소비에 가장 먼저 닥친 상황에서 대규모 소비 보조금 정책도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됐다.

광둥성 선전시는 26일 8월 안에 TV,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살 때 한 명당 총 2천 위안(약 38만원) 한도에서 상품가격의 15%까지 보조금을 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경기 안정 대책은 중국 국무원이 23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 재정·통화 ▲ 금융 정책 ▲ 공급망 안정 ▲ 소비 촉진 및 투자 확대 ▲ 에너지 안보 ▲ 기본 민생 보장 등 6개 분야에 걸쳐 총 33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직후에 속속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