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서방과 긴장 고조 속 러시아와 군사협력 지속할 것"

입력 2022/05/26 14:56
수정 2022/05/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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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즈 진입한 24일의 중러 공군훈련 영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일본 인근을 비행한 것은 중·러가 서방과의 긴장 고조 속에서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26일 전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지난 24일 진행된 것과 같은 아시아·태평양 정찰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령 출신인 군사전문가 위에강은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는 예의 주시의 대상이 됐지만 양국의 합동 정찰은 미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군사협력을)계속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계속해서 협력과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사 협력을 중단하면 중국과 러시아 간 쌓아온 군사적 상호 신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피하려 할 것이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 자원을 집중하면서 대규모 훈련은 자제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중국군과의 합동 정찰이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1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방송 중앙TV(CCTV)의 군사채널 양스군사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 등에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한 이번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4초 분량의 영상은 중국 폭격기 H-6K와 러시아 폭격기 투폴례프(Tu)-95MS의 이륙·비행·착륙 장면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가 합동 정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훈련은 사전에 잘 계획된 것으로 보이며, 두 나라가 우크라이나 전쟁 몇주 전 선언한 '한계없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꽤 잘 살아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번에 중·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염두에 두고 훈련 시기를 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정찰은 정례적인 것으로 2019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라고 밝혔다.

또한 "어떠한 3자나 현재의 국제적·지역적 상황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두 나라 공군 간 협력 수준을 높이고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 푸첸사오도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에도 몇차례 동해와 서태평양에서 합동 훈련을 했기에 놀랄 일이 아니며 이번 훈련은 도쿄에서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총 와세다대 부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정찰은 두 나라가 서로를 지원하고 있다는 일본의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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