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월 1만2천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2천100만장 팔려

입력 2022/07/01 01:32
수정 2022/07/01 09:56
생활비 부담 감축, 대중교통 이용 촉진 위대 석달간 도입
독일 정부가 이번달 도입한 한달에 9유로(약 1만2천원)짜리 지역 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이 2천100만장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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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유로짜리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티켓

자동으로 9유로에 이용권을 얻은 기존 연간 이용권 구매자 1천만명을 더하면 이달에만 3천100만장이 팔린 것이어서, 판매목표치였던 3천만장을 넘어섰다고 독일 교통기업연합(VDV)이 30일 밝혔다.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은 9유로 티켓을 구매한 셈이다.

독일 정부가 이번 달부터 석 달 간 도입하는 무제한 이용권은 한달에 9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버스, 열차 등 지역내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 월간 정액권만 해도 원래 63유로(약 8만5천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처다.

정부는 25억 유로(약 3조4천억원)를 투입, 이용권 도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철도·운수업체 등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미 연간 이용권 등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9유로를 제하고 차액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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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넘쳐 멈춰선 독일 로슈토크행 근거리 열차

독일 철도는 9유로 티켓 발매 이후 승객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10∼15%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티켓을 이용하면 전국의 근거리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 열차끼리 연결하면 독일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 이달 초에는 바닷가나 휴양지로 가려는 승객이 과도하게 몰려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반면에, 차량 정체는 감소했다.

교통데이터전문업체 톰톰이 dpa통신의 의뢰로 전국 26개 도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3개 도시에서 차량정체 수준이 9유로 티켓 도입 이전보다 낮아졌다.

랄프-페터 셰퍼 톰톰 교통전문가는 "통근자들은 거의 모든 조사 대상 도시에서 이번 달 승용차로 출퇴근할 때 전달보다 시간을 적게 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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