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해 뱀섬'의 진실은?…러 "선의로 철수한 것" 우크라 "러시아 패배"

입력 2022/07/01 17:26
수정 2022/07/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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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 연합뉴스]

러시아가 흑해의 요충지인 즈미니섬(뱀섬)에서 퇴각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서서 수복을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선의의 표시로 철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뱀섬에 더 이상 러시아군은 없다. 우리 무장군이 큰일을 해냈다"고 올렸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도 뱀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게재하고 "적들이 두 척의 고속 보트를 타고 급하게 기지를 떠났고, 현재 섬은 불에 타며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도 뱀섬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러시아군은 뱀섬에서 임무를 마치고 '선의의 표시'로 그곳의 주둔군을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유엔이 노력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뱀섬은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 대도시이자 최대 교역항인 오데사로부터 남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오데사항에서 지중해로 나가려면 이 섬 주변을 지나야 해 해상 무역의 길목으로도 불린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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