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英 "중국, 언론자유·인권보장 약속 어겼다"

입력 2022/07/01 17:27
수정 2022/07/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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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연설하는 시진핑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월 1일은 일국양제에 따라 약속된 50년간의 자치 기간의 중간 지점"이라면서 "그러나 홍콩과 베이징 당국이 이런 비전의 한 부분으로 민주적 참여와 근본적 자유, 독립적인 언론을 보지 않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홍콩 주민 수백만 명은 2019년 논란이 있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는데 중국 베이징은 국가보안법으로 대응했다"며 "이 법은 지난 2년간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를 해체하고 자치권을 침식하는 기반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많은 시위대가 1년 이상 투옥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홍콩의 지도자들은 독립적 언론조직을 급습했고, 민주적 제도를 약화시켰으며, 선거를 지연시키면서 현직 의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홍콩의 정치인은 감옥에 있거나 재판 중이거나 해외로 망명했다"며 "중국은 국제적 의무에 따라 행동하고 홍콩의 지도자는 기본법에 규정된 대로 인권 보호와 홍콩 국민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영국이 1997년 홍콩을 반환한 후 중국이 일국양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콩을 포기하지 않고 25년 전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서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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