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룬5 홈피에 '욱일기' 문양 떡하니..."한국 올 자격 있나?"

입력 2022/07/04 15:28
수정 2022/07/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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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마룬5 월드투어 포스터. 사진| 마룬5 홈페이지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5)가 월드투어 중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발표한 가운데, 홈페이지에 욱일기(전범기) 형상을 사용해 한국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마룬5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7월 9일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한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한국에서는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돔에서 3년 9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마룬5는 지난 2019년 2월 서울 고척돔 콘서트 당시 3만석을 가득 채웠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밴드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공개된 월드투어 포스터에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범기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일본의 극우주의 단체 등이 여전히 사용해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특히, 욱일기에 대해 잘 모르는 스타들이 사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마룬5의 욱일기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마룬5 멤버 제스 카마이클은 2019년 욱일기 관련 논란으로 비판 받은 바 있다.

당시 가수 샬롯 캠프 뮬이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SNS에 올리자 한국인들이 이를 지적했고 뮬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전 해군기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일본 극우적 역사관을 한국 팬들에게 되려 가르치려 들었다.

이에 비틀스 멤버 고(故)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로 뮬의 남자친구였던 션 레논은 "독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어서 나쁘다"고 빗대며 뮬의 편을 들었다.


또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자신의 IQ에 반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한국인을 조롱하기도 했다. 제스 카마이클은 "팩트 폭행"이라며 션 레논에 동조해 비판 받았다.

마룬5의 월드투어 포스터에 떡하니 자리잡은 욱일기 형상에 본 누리꾼들은 "한국에 온다면서 제정신인가", "마룬5가 욱일기를 몰랐을 리 없다", "욱일기를 홈페이지에 올려두고 내한 공연을 하겠다고?", "한국인들이 우스웠나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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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룬5. 사진| 마룬5 SNS

밴드 마룬5는 2002년 데뷔 앨범 수록곡 '디스 러브(This Love)',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이 잇따라 히트하며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 두 번째 앨범의 첫 싱글 '메이크스 미 원더(Makes Me Wonder)'로 첫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2011년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2012년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등도 글로벌 히트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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