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기난사' 코펜하겐 쇼핑몰 아수라장

입력 2022/07/04 17:32
수정 2022/07/04 19:29
붐비는 주말에 총격, 3명 사망
용의자는 22세 덴마크 백인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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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대형 쇼핑몰인 `필즈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총소리를 듣고 쇼핑몰을 뛰쳐나온 사람들이 서로 끌어안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한 쇼핑몰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AP통신·BBC 등이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쇠렌 토마센 코펜하겐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직후 현장에서 22세 덴마크 남성을 체포했다"며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백인 남성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단독 범행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총격 사건의 동기는 아직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테러 용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5시 37분에 처음 신고를 접수한 뒤 11분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40대 남성과 두 명의 젊은이가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코펜하겐 도심과 공항 사이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필즈몰이다. 140개 이상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는 대형몰인 데다 일요일을 맞아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쇼핑몰 안에서 총을 발사했다. 현지 매체는 총격이 이뤄진 후 사람들이 쇼핑몰 밖으로 뛰쳐나오는 가운데 중무장한 경찰관들이 순찰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덴마크 방송사 TV2는 용의자가 무릎 길이의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른손에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첫 번째 총소리가 들렸을 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출구 쪽으로 급히 향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울면서 상점에 숨기도 했다.


해당 쇼핑몰에서 약 1.6㎞ 떨어진 콘서트장에서는 이날 저녁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주최 측은 경찰과 긴밀하게 논의한 뒤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고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맞아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가 주최하기로 한 왕실 리셉션 역시 취소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잔혹한 공격을 받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웃 나라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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