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름값 인하 압박, 시장경제 어긋나"…바이든 저격한 베이조스

입력 2022/07/04 17:33
수정 2022/07/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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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 =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기름값을 인하하라고 전방위적으로 정유사를 압박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시장 역학을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휘발유 가격을 책정하는 회사에 보내는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지금은 전쟁과 전 세계적 위험이 닥친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청구하는 (석유) 가격을 낮춰라. 지금 당장 해라"라고 덧붙였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석유회사들을 비판해왔다. 지난달 10일 그는 엑손모빌을 거명하면서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비꼬기도 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이날 바이든의 트윗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기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이거나, 기본적인 시장 역학에 대해 깊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에 가격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것은 자유시장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백악관도 베이조스 창업자의 트윗에 즉각 반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약 15달러 하락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이는 '기본적인 시장 역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를 실망시키는 (유가)시장"이라고 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3.78ℓ) 당 4.812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약 1.70달러 오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 5월에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법인세 인상을 거론하자 베이조스 창업자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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