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NN에 등장한 'gapjil'…재택근무 끝나니 갑질이 돌아왔다

입력 2022/07/05 11:10
수정 2022/07/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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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코로나19 앤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줄고 직장 복귀가 늘면서 우리나라 직장 내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직장 괴롭힘을 갑질 'gapjil'로 표현하며 한국의 기업과 정치를 지배 해온 권력층에서 오랜 기간 만연해 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뜻하는 이 단어가 이제 한국 사회와 직장 내 만연한 고질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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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이 23.5%였지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29.6%로 6.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사의 모욕적 언사에 위협을 느꼈다거나, 한밤중에 술 취한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포함한 문자를 받았다는 갑질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여성과 계약직 직원들이 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고도 보도했다.

CNN은 "한국어로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뜻하는 '갑질'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고질적 문제"라며 "특히 한국의 정·재계의 유력 가문에서 이 같은 일들이 성행한다"고도 했다.

가사도우미 등 직원들에게 폭억과 폭행을 저지른 이른바 '직원 갑질 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CNN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갑질 근절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갑질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깊이 뿌리박힌 성차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취업 면접에서 결혼과 출산 계획을 질문하는 등 한국의 직장내 관행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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