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중 미러 대사 우크라 설전 "인류에 고통" vs "모든 발언 반대"

입력 2022/07/05 13:21
수정 2022/07/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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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미러 주중대사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평화포럼

중국 주재 미국과 러시아 대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칭화대학교와 중국인민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10차 세계평화포럼에 중국 주재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대사가 참석했다.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엔 헌장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이 세계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서 인류에 고통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안드레이 이바노비치 데니소프 러시아 대사는 번스 대사 발언의 "모든 문장"에 반대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번스 대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과 2014년(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일어난 일, 민스크협정 촉진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스크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독립을 선언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2015년 체결한 협정을 말한다. 협정은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중단 및 중화기 후진 배치와 함께, 분리·독립을 선언한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자치권을 최대한 인정하는 개헌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러시아의 최대 전략 협력 파트너인 중국은 각 당사자가 민스크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결국 협정은 전쟁 발발로 인해 휴짓조각이 됐다.




이와 별개로 번스 대사는 미·중 관계에 대해 "양국이 경쟁적 관계가 있고, 상호 관여도 모색하고 있다"며 "어느 쪽도 원치 않는 의도치 않은 충돌 가능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미래 세계질서의 가치는 더 포용적일 것이며, 중국, 인도, 그 외 다른 개발도상국에 더 큰 발언권을 주는 방향으로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 교수는 "미래 세계질서 안에서 의사결정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와 같은 비(非) 서방국들의 견해와 이해관계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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