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온몸으로 감싸안고 총맞은 아빠, 두살 아들 살렸다"…참극 현장서 발견

입력 2022/07/07 08:01
수정 2022/07/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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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7명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시카고 abc방송은 6일(현지시간)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의 7번째 사망자 신원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인근 도시 위키건 주민 에듀어도 우발도(69)로, 수사 당국은 앞서 지난 5일, 총기 난사가 발생했던 당일 숨진 6명의 신원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인근 에반스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던 중 이날 오전 7시50분 사망했다. 그는 매년 독립기념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참석했단다.

시카고 abc방송은 이번 사건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33세부터 88세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한명인 니콜라스 톨레이도(78)는 멕시코 모렐로스에서 평생을 살다 자녀들이 살고 있는 시카고 인근으로 이주한 멕시코계 이민자로 이번 퍼레이드 행사를 보러 갔다 변을 당했다.

그는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연이어 3차례 피격돼 현장에서 숨졌다.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에 갔다 참변을 당한 부부의 이야기도 시카고 abc방송은 소개했다.

하이랜드파크에 살고 있는 주민 케븐 맥카시(37)와 아이리나 맥카시(35) 부부다.

이들의 아들 에이든(2)은 사건 현장을 홀로 배회하다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

케븐의 장인 마이클 레버그는 사위가 손주를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총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펀드미'에 개설된 에이든 지원 기금 모금계정에는 하루 새 목표액 50만달러(6억5000만원)의 5배에 달하는 240만달러(31억원)이 모였다.

그외 사망자 신원은 하이랜드파크 주민 캐서린 골드스타인(64), 재클린 선다임(63), 스티븐 스트로스(88) 등이다.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퍼레이드 현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최소 70발의 총을 난사했다. 그는 여장을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

크리모는 7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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